주거용 오피스텔도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는데다 최근 기준금리마저 인하되면서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6억원 이하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 신축∙미분양 주거용 오피스텔과 기존의 주거용 오피스텔을 구입하면 5년간 양도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지난 9일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7개월 만에 0.25%포인트 내린 2.5%로 결정했다. 저금리로 대출 받아 오피스텔에 투자해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오피스텔은 임대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수익성 상품이지만 이번 '4·1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로 투자성이 밝아지면서 한동안 주춤한 오피스텔이 다시 관심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피스텔 투자는 시세 차익을 노리고 접근하기보다는 임대 수익을 먼저 따져보고 구입하는 게 좋다. 오피스텔은 은행 금리를 훌쩍 넘는 임대 수익률이 그 오피스텔의 가치를 가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일정 기간 임대 수익을 보장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선임대 오피스텔'이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끈다.
선임대 오피스텔은 분양업체가 미리 임차인을 구한 뒤 분양을 하는 오피스텔을 말한다. 공실 위험이 적고, 계약 후 매달 고정적인 임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솜이 서울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입구역 2분 거리에서 분양 중인 '해담채'는 이미 지난해 12월 준공된 오피스텔이다. 분양업체가 임차인을 구해 임대를 마친 후 분양에 나섰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는 65만~70만원 수준으로, 대부분의 오피스텔에 현재 임차인이 거주하고 있다. 분양도 95% 이상 완료된 상태다. 다솜 관계자는 "계약 후 바로 연 7% 이상의 임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선 투자자가 분양받은 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도 일정기간 확정 임대료를 직접 제공하는 오피스텔 단지도 생겼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 유통단지 2-2블록에서 분양 중인 '송파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2년간 월 임대료를 계약자에게 지급하는 임대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임대보장제 대상은 스튜디오 타입의 전용면적 25~29㎡형으로, 매달 최대 97만5000원의 임대료가 투자자에게 입금된다. 임대료 지급 시기는 입주 지정기간 종료일로부터 2년이다.
이 오피스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준공 후 일시적으로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아 공실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수요자들을 위해 임대보장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경기도 광교 신도시내 '광교2차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에 대해 임대수익 보증제를 실시했다. 분양업체는 잔금을 치른 계약자에 주택형에 상관없이 준공 후 1년 6개월 동안 월 70만원의 임대료를 확정 지급한다. 임대료와 분양가 수준을 고려하면 연 9.45%의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선임대와 함께 다양한 임대지원 서비스를 지원하는 오피스텔도 등장했다.
SK D&D가 서울 강동구 길동에서 분양 중인 '강동 큐브(QV) 2차'는 분양 후 임대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 오피스텔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손쉽게 세입자를 찾을 수 있도록 임대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주택관리 전문업체인 하우만이 강동 큐브 집주인을 대신해 임차인 알선부터 입주자 교체 때 시설 점검 및 보수, 임대 계약 체결 등을 대신해준다.
관리업체에서 직접 임대 계약을 돕기 때문에 공실 우려가 줄어들 뿐 아니라 중개수수료 등도 절약할 수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오피스텔은 낡은 후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시세 차익보다는 높은 임대 수익을 챙기는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며 "임대 수익 보장제를 실시하는 오피스텔을 분양받기 전에 분양업체가 믿을만한 지, 임대 수익 보장제가 끝난 후에도 임차인을 구하기 어렵지 않을 정도로 임차 수요가 풍부한 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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