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강제임신 후 아기 매매…나이지리아 범죄 조직 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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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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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서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여성들을 감금해 임신시킨 뒤 태어난 아기를 팔아넘기는 범죄조직이 경찰에 또다시 검거됐다.

15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경찰은 남부지방에 있는 가옥을 대상으로 작전을 전개해 6명의 임신한 여성과 3명의 범죄 일당을 체포했다.

여성들은 출산 후 돈을 주겠다는 범인들의 꾐에 빠져 가옥으로 유인됐으며, 대부분 14∼17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에서 체포된 23살 남성에 의해 임신한 것으로 진술했다. 피해자들이 머물고 있던 가옥 주인은 도주한 상태다.

관계 당국은 "합법적인 양자제도의 이용을 꺼리는 사람 등을 위한 신생아 암시장이 나이지리아에 형성돼 있다며 돈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가난한 10대에 대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에도 나이지리아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2명과 17명의 어린 소녀와 범죄조직을 적발했다. 지난주에도 동남부 이모주(州)에서 범죄조직을 적발하고 14∼17세의 소녀 11명과 17명의 신생아를 구출했다.

2011년 당시 경찰조사에 따르면 소녀들은 출산하면 미화 200 달러(22만3500원)를 약속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나 1억6000만 인구의 대부분이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연명하는 등 빈곤이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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