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월 중국 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383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에 설립된 외국인 투자기업도 6687개로 4.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10개국의 대중국 투자 규모는 331억4600만 달러로 전체의 86%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일본의 FDI는 29억4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4% 늘었다. 중국과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정치적 갈등을 계속하면서도 경제적으로는 협력을 강화한 셈이다. 중국도 일본의 과거사 부정 등에 대해 강력 항의하면서도 일본의 투자자금 유치에는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중국 투자도 크게 늘었다. EU 27개국의 대중국 직접투자규모는 24억6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68% 증가했으며, 미국도 13억9500만 달러로 33.2% 늘었다.
지난달 23일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나선 일본 국회의원들. 일본의 우경화로 중국과 한국 등 주변국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도쿄(일본)=신화사]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