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시아투어겸 KPGA투어로 열리고 있는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향방은 호주선수와 한국선수의 대결로 좁혀진 양상이다.
18일 제주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호주의 매추 그리핀(사진)은 합계 13언더파 203타(64·67·72)를 기록, 강욱순(47·타이틀리스트)을 1타차로 제치고 선두에 복귀했다. 그리핀은 첫날 단독 선두, 둘쨋날 단독 2위에서 셋쨋날 단독 선두가 됐다. 그리핀은 지난해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선수다.
첫날 단독 2위였다가 둘쨋날 10위밖으로 밀려났던 강욱순은 이날 5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선두와 1타차다. 강욱순이 우승하면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최상호(당시 50세4개월25일)에 이어 KPGA투어 역대 둘째 고령챔피언이 된다. 선두와 4타차의 공동 3위에는 이기상 박도규, 그리고 중국의 후 무가 올라있다.
세계랭킹 86위 최경주(SK텔레콤)는 이날 1오버파로 주춤,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0위다. 둘쨋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나섰던 김창윤은 이날 7오버파로 뒷걸음질친 끝에 최경주와 같은 10위로 처졌다. 지난해 챔피언 김비오(넥슨)는 그보다 1타 뒤져 공동 16위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남훈(19·성균관대)은 10번홀(파5·길이543야드)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드라이버샷에 이어 홀까지 210야드를 보고 17도 유틸리티 클럽으로 친 볼이 그린에 낙하한 후 30m를 굴러 홀속으로 들어갔다. KPGA투어 대회에서 알바트로스가 나온 것은 2008년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 때 문경준에 이어 5년여만이다. 김남훈은 2라운드에서 KPGA투어 최다홀 연속 버디 타이인 8연속 버디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51위다.
한편 대회 최종일 비가 내린다고 예보됐다. 악천후로 4라운드가 제대로 치러지지 못할 경우 3라운드 선두 그리핀에게 우승컵이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올해 열린 KPGA투어 두 대회에서 호주의 브렛 럼포드(발렌타인챔피언십)와 류현우(매경오픈)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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