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긴급브리핑에서“북한이 오늘 오전 2회, 오후 1회 등 3차례에 걸쳐 동해안 일대에서 북동쪽으로 유도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발사는 오전 9시, 11시, 오후 4시께 1발씩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발사체가 무수단과 같은 중·장거리 미사일은 아닌 단거리 발사체인 것으로 일단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발사체의 성격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이와 관련,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KN-O2 미사일(사정 약 120㎞) 개량형이나 신형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인 것으로 일단 추정되고 있다.
KN-02는 구 소련제 단거리 미사일인 SS-21을 개량한 고체연료형 이동식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는 120㎞다. 북한은 KN-O2를 개량한 지대공 미사일인 KN-06(사정 100∼110㎞)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북한 발사체가 스커드 미사일일 경우 발사각을 조정해 저탄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발사체는 동해 바다로 떨어졌다”며 “훈련 또는 개량을 위한 시험발사적인 성격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방부는 발사가 도발로 이어질 것에 대비해 강화된 대북감시태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 가능성과 이러한 유도탄 발사가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무수단 발사로 전 세계를 긴장시킨 뒤에 이번에 3발의 발사체를 쏜 것은 통상적인 훈련이나 시험발사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에 있는 입주기업 물품 반출을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 상태에서 북한이 단거리 유도탄을 3발씩이나 발사한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북한의 단거리 유도탄 발사와 관련, 정부 차원에서의 유감 표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