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시간) 끝난 북마이애미 시장 선거에 출마해 전체 유권자의 1%에도 못 미치는 56표를 얻어 7명의 후보 중 꼴찌를 한 안나 피에르 후보가 ‘예수님’이 자신의 시장출마와 선거운동을 지지했다고 주장한 것.
실제로 피에르 후보는 선거운동 전단지에 예수의 그림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는 안나 피에르를 지지한다(Anna Pierre is endorsed by Jesus Christ)’라는 문구를 삽입해 배포했다.
공공의료 간호사이자 예능인, 어머니이자 지역사회 지도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피에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유권자들이 예수가 아닌 ‘루시퍼(사탄의 우두머리)’를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이번 선거에서 우승한 루시 톤두르 후보는 아이티 출신인 피에르 후보에 대해 “그녀는 원래 부두교인이었는데 잘 되지 않자 예수를 믿게 됐다”며 “예수님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그녀는 선거에서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선거에서 진 피에르 후보는 “이번에 내가 진 것은 예수님의 잘못이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신은 내게 더 큰 일을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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