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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창조경제·동반성장 활성화에 1조2000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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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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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열사간 거래물량 4000억 중소기업에 개방, LG 사이언스 파크 8000억 추가 투자

LG가 마곡산업단지에 조성할 계획인 'LG 사이언스 파크' 1차 부지 조감도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LG가 계열사간 거래물량 중 4000억원 가량을 중소기업에 개방키로 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한 문턱을 크게 낮췄다.

또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마곡산업단지에 조성할 예정인 ‘LG 사이언스 파크’ 투자 규모를 기존 2조4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8000억원 확대키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기업들이 약속했던 투자 및 고용 확대 조치가 본격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LG는 시스템통합(SI)·광고·건설 등 3개 분야에서 연간 4000억원 규모의 계열사간 거래물량을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거나 경쟁입찰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SI 분야에서는 올해 발주할 사업 중 23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중소기업에 개방한다. 이는 지난해 LG CNS가 발주한 계열사간 거래물량 1조원의 4분의 1에 가까운 금액이다.

50%는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고 50%는 경쟁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 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성에 영향을 주는 영역은 제외된다.

광고 분야에서는 LG 계열사가 발주할 광고금액 가운데 10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중소기업 등에 개방한다. 보안이 중요한 신제품 및 전략제품을 제외한 광고는 경쟁입찰을 확대하고 전시·이벤트·홍보물 제작 등의 광고는 중소 광고대행사에 직접 발주할 계획이다.

건설 분야에서는 보안이 필요한 생산시설과 연구소 등을 제외한 7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중소 건설사에 개방키로 했다. 이 가운데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는 모든 대기업을 배제하고 중소 건설사에 직접 발주키로 했다.

LG는 각 계열사의 구매 및 재무, 법무담당 임원들과 학계 및 외부 실무 전문가들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구성해 공정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철저하게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LG는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곡산업단지의 LG 사이언스 파크에 8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총 3만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이 근무할 수 있는 첨단 융·복합 연구 단지로 육성키로 했다.

이달 중 서울시에 마곡산업단지 내 4만㎡ 이상의 부지를 추가로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 사이언스 파크 부지는 기존 13만여㎡에서 17만여㎡로 확대된다. 2020년까지 총 투자 규모는 2조4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입주 계열사도 기존 6개사에서 11개사로 확대되며 근무 인력도 2만여명에서 3만여명으로 1만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 사이언스 파크는 내년 중 착공해 2017년부터 단계별로 준공을 하고 2020년 최종 완공된다.

LG는 사이언스 파크를 융·복합 시너지 연구와 미래 원천기술 확보의 장으로 활용해 시장선도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첨단 R&D 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과의 동반성장 R&D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신기술 인큐베이팅을 지원하는 등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R&D 컨설팅을 위한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이공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턴과정을 운영해 미래 IT 융합 기술 등에 대해 연구하도록 하는 한편 채용과도 연계해 R&D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구본무 LG 회장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열린 간담회에서 “국내외 우수 인재들이 걱정없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외국 기업에 비해 손색이 없는 연구시설을 갖추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 관계자는 “연초 계획한 투자와 고용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협력회사와 힘을 모아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쟁입찰 참여를 늘리고 사업간 융·복합 연구를 확대해 스스로 시장을 창출하는 상품을 많이 만들면서 창조경제 토대 마련에 적극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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