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중금속 공기밥'…광저우 음식점·학교식당 유통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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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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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양고기·독생강이어 '카드뮴 쌀' 등장

[사진출처=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쥐고기와 젤라틴으로 만들어진 양고기, 독생강에 이어 이제는 중금속 카드뮴에 오염된 이른바 '독쌀’이 중국인들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식품안전이 중국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중국 광둥성(廣東省) 광저우(廣州) 중·대형 음식점과 학교 식당에서 기준치가 넘는 카드뮴이 함유된 쌀과 쌀국수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20일 보도했다.

광저우 식약당국에 따르면 광저우 시내 타이양(太洋) 해산물 식당의 쌀에서는 기준치의 2배인 1㎏당 0.4㎎의 카드뮴이 검출됐으며 광저우 외국어무역대인 난궈(南國)상학원 학생식당에서도 카드뮴 0.31㎎이 검출됐다. 중국 당국이 정한 음식물 카드뮴 허용 기준치는 1㎏당 0.2㎎이다

이에 지난 2월에 이어 다시 이 지역에 ‘카드뮴 쌀’ 유통 공포가 번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월에 기준치 이상 카드뮴이 검출된 오염쌀 1만여t이 2009년 이래 광둥성 일대 시장에서 유통됐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가 나와 주민들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광저우시 식약당국에 따르면 적발된 8개 쌀제품 중 6개는 중국 대표 곡창지대인 후난(湖南)성에서 생산됐으며 나머지 2개는 생산지가 광둥성 둥관(東莞)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 후난성은 중국 대표 쌀 생산지역임과 동시에 ‘비철금속의 고향’으로 불릴 정도로 비철금속 매장량이 많은 중공업 중심지역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카드뮴쌀은 중금속에 오염된 물이 토양으로 스며들면서 생겨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렇게 주민들의 식탁이 위협받고 있음에도 당국이 주먹구구식으로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과 불만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광저우 식약당국은 16일 조사결과 발표 당시 카드뮴쌀을 사용한 구체적인 업체명을 거론하지 않아 누리꾼들의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에 뒤늦게 일부 업체명을 공개했지만 주민들의 '생명'과 관련된 일인 만큼 더욱 구체적인 정보공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카드뮴 쌀의 광둥성 일대 유통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부지역의 표본조사가 성 전체 지역상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만 답변해 주민 우려를 오히려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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