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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홍콩 펑황위성TV 캡쳐화면] |
중국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 20일 보도에 따르면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제9회 국제 디지털문화 투자금융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점점 더 정신 문화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문화소비가 일상 생활의 빼놓을 수 없는 일부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 디지털 문화 산업이 향후 새로운 투자 핫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짐 로저스의 이번 발언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로저스 효과’ 덕분에 향후 디지털 문화산업 관련 테마주가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이날 짐 로저스가 중국 디지털문화산업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증시에서는 문화·디지털·미디어 업종주가 일제히 상승해 전체 주가 상승을 견인하며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한때 2300선을 돌파했다. 2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300선 고지를 0.01포인트 눈앞에 둔 2299.99로 장을 마감했다.
짐 로저스는 명함에 중국 이름을 새겨 넣을 정도로 중국을 사랑하는 중국 예찬론자다. 그는 딸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등 향후 중국 투자 전망이 유망할 것이라고 줄곧 강조했다. 오래 전부터 중국의 성장을 예견했던 로저스는 1999년부터 중국 주식에 투자하며 최소 열배 이상의 수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4일 또 다른 글로벌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중국을 방문해 왕양(汪洋) 중국 부총리를 접견한 바 있다. 당시 버핏의 방중 소식에 버핏이 투자해 유명해진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비야디 주가는 14일 개장과 동시에 6.51%까지 뛰는 등 중국 증시가 들썩였다. 버핏의 방중 이후 중국 상하이종합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워런 버핏에 이어 짐 로저스가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투자 달인들의 잇단 중국 방문은 곧 중국 지도부의 중국 증시에 대한 지원사격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중국 투자재태크 전문가 쩌우타오(鄒濤)는 “왕양 부총리가 직접 버핏을 만난 것은 글로벌 투자 큰손들이 중국 자본시장을 지원해주길 희망한다는 중국 지도부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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