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대사 살고 있는 단독주택이 경매물건으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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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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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 대사관 직원 숙소… 이태원역 인접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주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사관이 임차한 단독주택이 법원경매에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UAE 대사관이 사용 중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주택이 오는 30일 서부지방법원 1계에서 경매 입찰에 부쳐진다.

통상 주한대사 등 타국 외교사절과 연관된 부동산은 경매로 나오는 경우가 드물어 이번 물건의 경매행은 의외라고 부동산태인은 설명했다.

지분경매로 진행되는 이 물건의 감정가는 토지가 약 33억원, 건물(제시 외 포함) 6480여만원 등으로 총 34억원에 달한다. 경매 대상 목적물이 건물과 대지의 지분 중 4분의 1 정도로 주택 전체의 가치는 13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사관저라는 특수성 때문에 내부 구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법원 임차조사 및 현황조사에 따르면 이 주택은 보증금 없이 2년치 월세를 선불하는 조건으로 임차됐다. 현재 대사가 직접 거주하지 않고 현재 UAE 대사관 직원 숙소로 이용 중이다. 대사관저는 한남동에 위치했다.

주변에 고가 단독주택이 밀집했고 벨기에 등 다른 국가 대사관도 인접했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인근의 이태원 상권과 꼼데가르송길과 멀지 않아 입지여건은 우수한 편이다.

단 이번에 경매에 나온 지분이 4분의 1 정도에 그쳐 건물에 대해 실제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태인 박종보 연구원은 “지분경매로 나온 물건은 지분에 따라 활용에 제약이 따를 수 있어 낙찰 후 대처 방안을 미리 염두에 두고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며 “나머지 지분 공유자들이 우선매수신고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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