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루 더 그린> 일본 남자프로골프에 ‘괴물 루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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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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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 마쓰야마 히데키, 프로전향 후 네 대회에서 우승 1회·2위 두 번…2007년 김경태 연상시켜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일본 남자프로골프계에 ‘괴물 루키’가 등장했다. 마쓰야마 히데키(21·도호쿠복지대·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2006년말 프로로 전향해 2007년 한국프로골프투어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2승을 올린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를 연상시킨다.

마쓰야마는 지난 19일 일본 지바현 소부CC(파71)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선수권대회에서 3라운드까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챔피언 김형성과 1타차였다.

마쓰야마는 아마추어시절이던 2010년 아시아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2011년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일본 아마추어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나간 그는 커트를 통과했을 뿐 아니라 ‘베스트 아마추어’(공동 27위)가 됐다. 그는 그해 출전한 일본골프투어(JGTO) 스미토모 비자 다이헤이요 마스터스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다. JGTO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그가 역대 세 번째다. 그는 2012년에도 마스터스에 나가 3, 4라운드에 진출했다. 올해는 중국의 15세 소년 관톈랑에게 밀려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브리티시오픈 예선을 통과해 브리티시오픈에 나간다.

그는 지난달 2일 프로로 전향했다. 프로전향 후 처음 맞이한 대회(도켄홈메이트컵)에서 공동 10위를 하더니 지날달 28일 쓰루야오픈에서 우승했다. JGTO에서 프로전향 후 최단기간내 우승 기록이다. 그는 시즌 셋째 대회인 더 크라운스에서 2위를 한 데 이어 JPGA챔피언십에서도 2위를 했다. 프로데뷔 후 출전한 JGTO 네 대회에서 ‘공동 10위-우승-2위-공동 2위’로 모두 10위 안에 든 것이다.

그는 JGTO 상금랭킹 1위(4994만6000엔)를 달리고 있다. 2위 김형성(3054만여엔)과는 2000만엔차이가 난다. 시즌 평균타수는 68.70타로 랭킹 1위다. ‘신인’이지만 올해 미국PGA투어로 활동무대를 옮긴 이시카와 료를 이어갈 JGTO의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세계랭킹은 80위다. 아시아 선수로는 통차이 자이디(태국·49위), 후지타 히로유키(일본·62위), 배상문(64위)에 이어 넷째로 높다. 배상문이 JGTO 대회에 출전할 경우 경계해야 할 선수는 마쓰야마다.

◆ “친 볼이 변기 안에 들어가버렸네요”

벨기에의 프로골퍼 니콜라스 콜새어츠가 좀처럼 보기드문 상황에서 파를 잡아 화제다.

그는 지난주 불가리아의 트라시안 클립스GC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볼보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출전했다. 18일 열린 8강전의 상대는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였다.

그의 10번홀(파4·길이343야드) 티샷이 왼편으로 가는가 싶더니 간이화장실 변기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사진). 경기위원은 그 곳을 워터해저드로 간주하고 그에게 1벌타를 받고 드롭하라고 했다. 콜새어츠는 그 판정에 따라 화장실옆 두 클럽 길이 내에 드롭하고 그린을 향해 세 번째샷을 날렸다. 볼은 그린에 멈췄다.

그는 3온 후 1퍼트로 홀아웃했다. 긴기한 파세이브였다.

콜새어츠는 맥도웰에게 2&1로 져 4강에 오르지 못했다. 맥도웰은 결승에서 태국의 통차이 자이디를 꺾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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