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철 캠코 사장 |
21일 캠코에 따르면 양 기관의 공동 주최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 포럼(IPAF·International Public AMC Forum) 창립 및 제1회 연차총회'가 열린다.
IPAF는 국내 최초로 공기업이 주도해 설립되는 비정부 국제기구로 캠코의 공식제안에 따라 만들어지게 됐다. 민간주도의 국제기구로는 최초로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ADB 본사 내에 사무국이 설치된다. 회원기관으로는 아시아지역 6개국 8개 공공자산관리기구와 중앙은행이 참여한다.
이종진 IPAF 연차총회 추진단장은 "향후 캠코는 IPAF를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아시아 공공자산관리기구들이 역내 경제문제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개별 공공자산관리기구를 포함한 각국 정부의 제도적 역량 강화와 장기 지식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의 플랫폼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IPAF는 각국의 부실자산(NPA) 및 부실채권(NPL) 공동투자를 위한 수단을 제공하고 윤리경영 체계를 마련하는 등의 업무를 통해 빈발하는 국제 경제위기에 적절히 대처하는 아시아 역내 경제안전망으로서 작동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행사는 27일 대표회담과 28일 '아시아 경제안전망 강화'를 주제로 한 공식 연차총회로 구성됐다. 이번 제1회 연차총회포럼에는 빈두 로하니 ADB 부총재, 탄 응옌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 장 징판 중국 자산관리공사 사장, 니타야 피불라타나깃 태국 자산관리공사 사장, 로버트 도너 미국 재무부 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를 비롯한 350여 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한다.
특히 28일 오전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아시아경제의 지속발전가능성’이란 주제로 특별 연설을 할 예정이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캠코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부실채권정리기금을 관리·운용하면서 공적자금 39조2000억원으로 111조6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인수, 다양한 선진금융기법을 통해 48조1000억원을 회수함으로써 인수재원 대비 8조9000억원을 초과 회수해 대한민국이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며 "이 같은 경험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어 이를 지식산업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협력이 향후 아시아 경제위기가 올 경우 나름대로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캠코는 현재까지 중국, 러시아, 독일 등 13개국 19개 부실채권정리기구 및 금융기관과 업무협력 MOU를 체결해 경험과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2000년부터는 ADB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ADB의 공식 컨설턴트로 중국, 몽골 등에 국제 컨설팅 업무도 수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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