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소득의 절반 기부하는 동양생명 '기부천사' 정순자 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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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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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자 동양생명 경기사업단 새중앙지점 설계사.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너무 과하지 않냐고요? 오히려 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어 더 힘을 낼 수 있습니다.”

2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양생명 ‘2013 수호천사 연도대상’에서 챔피언으로 선정된 정순자(55) 경기사업단 새중앙지점 설계사(FC)가 밝힌 소감이다.

지난해 216건의 신계약건수와 23억원의 매출을 올린 정 FC는 매년 소득의 절반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해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득이 높아졌지만 그는 한번도 이러한 스스로의 원칙을 어긴 적이 없다.

최근 3년간 정 FC가 기부한 금액만 4억원을 넘어선다. 활동기반인 안양지역의 어린이들을 15년 동안 후원해오는가 하면, 최근에는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의 고아원이나 학교들과 직접 제휴를 맺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원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정 FC가 스스로의 소득으로 충당한다.

그는 “기부와 관련해 주변에서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오히려 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기에 더욱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FC의 이러한 진정성은 고객을 대할 때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오히려 고객들이 그가 하고 있는 활동들을 앞장서서 돕겠다고 나서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정 FC를 통해 간접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는 뿌듯함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부터 보험영업이 쉽지만은 않았다. 처음 몇년간은 일을 그만두려고 했던 적도 많았지만 그는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후 정 FC는 고객을 만나 현금흐름을 분석하고 재무상태를 진단한 후 그에 합당한 수입과 지출을 산출하는 종합재무설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고객을 만나 계약체결에 이르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남들보다 길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대신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철저한 재무상태 분석 후 합리적인 보험 상품을 추천하기때문에 불완전판매의 여지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현재 정 FC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은 약 98%에 이른다.

특히 정 FC가 속해 있는 새중앙지점은 동양생명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 곳에서 그는 최장의 근속기간을 자랑한다.

근속기간이 긴 만큼 그가 관리하고 있는 고객수는 2000여명에 이르고, 관리하고 있는 계약건수만 해도 3000여건을 훌쩍 넘긴다.

그는 “지금까지는 제 이름의 무게만 견디면 됐지만 이제는 동양생명에서 ‘명인’이라는 자리의 무게까지 짊어지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하지만 후배들에게 조금 느리더라도 꾸준히 고객의 신뢰를 얻으면, 언젠가는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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