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항 내부는 공기 내에 약 148만개에서 170만개 수준의 미세 먼지가 측정됐으며, 일반 사무실은 154만개에서 161만개 수준의 미세 먼지가 감지된데 반해 항공기 기내 공기 중 미세 먼지는 3만6천개에서 6만5천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마이크로미터(μm, 0.001 밀리미터) 단위의 분진(먼지)까지 측정 가능한 최첨단 장비를 이용, 입방피트(ft³)의 공기를 1분간 측정 후 0.3에서 10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먼지 입자 개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기내가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공기가 깨끗하지 않다는 오해에 대한 반증”이라며 “기내에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가 계속 공급될 수 있는 것은 항공기에 장착된 최신 기술의 공기 순환 시스템 때문으로, 이 시스템을 통해 공기가 완벽히 여과되고 멸균되어 기내로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외부의 찬 공기가 섭씨 2,000도가 넘는 엔진을 통해 500도에 달하는 고온·고압으로 압축돼 멸균이 이뤄지게 된다. 이렇게 압축된 공기는 오존 정화 장치를 거쳐 에어컨 팩으로 옮겨져 냉각이 이뤄지며, 이후 1.01 ~ 100 마이크로미터 크기인 먼지와 연기, 박테리아, 극미한 바이러스까지 여과하는 헤파(HEPA :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를 통한 여과 과정까지 거친다.
여과 과정을 모두 마친 공기는 기존의 기내 공기와 50대 50으로 혼합돼 매 2~3분마다 기내 선반을 통해 유입돼 기내 하단부로 빠져나가는 에어커튼 방식으로 공기가 공급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기내는 최첨단 공기 순환 시스템으로 항상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고 있다”며 “깨끗한 공기 공급뿐 아니라 기내 방역 등 다양한 기내 위생 강화 노력을 통해 승객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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