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위생부는 동인당이 제조판매한 ‘뉴황첸진산’(牛黃千金散)과 ‘샤오얼즈바오완’(小兒至寶丸) 등 2개의 환(丸) 제품에서 수은함유량이 기준치를 넘어선 것을 확인하고 이 제품들을 시중에서 회수했다. 조사 결과 뉴황첸진산은 주사(朱砂) 함유량이 17.3%로 중국의 허용 기준치를 초과했고 샤오얼바오환은 함유량이 0.72%로 홍콩의 기준치를 넘어섰다. 한약재인 주사는 주성분이 황화수은(HgS)으로 잘 놀라는 증상이나 간질발작 등에 사용하는 약재이지만 함유량을 초가하면 수은 중독의 위험이 있다.
동인당은 최근 ‘젠티우부완’(建體五補丸) 제품에서 수은 함유량이 초과된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두개 제품의 수은함유량 초과가 폭로돼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동인당이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성분이 불명확한 한약을 고가에 팔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홍콩이 문제가 된 동인당 제품을 회수했는데도 아직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공공위생에 관여하는 인사인 리잉제(李英杰)는 “중국에서는 동인당 제품을 회수하지 않고 있으며, 동인당도 아무런 해명이 없다”고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동인당은 청나라 강희제 시절인 1669년 베이징에서 문을 연 한약방으로 현재는 전국에 수많은 가맹점을 거느리고 있으며, 제약회사와 약국업을 겸하고 있다. 상하이 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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