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목감기이겠거니 생각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아 병원을 찾다 보면 성대 출혈과 성대 점막의 손상(열상)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성대질환 중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것이 성대 점막이 찢어지는 열상이다. 심한 음주로 성대가 건조해진 상태에서 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열상이 발생하기 쉽다.
열상은 목소리를 사용하지 않거나 수일간 목소리를 조심해서 사용하면 대부분 좋아지지만 목소리가 변한 싸인을 무시하고 목소리를 과도하게 잘못 사용하게 되면 자칫 열상은 성대결절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할 경우 성대에 홈이 파이는 성대구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성대열상 이외에도 담배를 지속적으로 피게 되면 발생할 수 있는 성대부종, 가수들이나 선생님등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군에서 나타나는 성대결절 등도 대표적인 목 질환이다.
오재국 보아스이비인후과 음성언클리닉 원장은 "성대에 열상이 생기거나 심한 부종이 생긴 경우 3일에서 7일 정도는 목소리를 아끼고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것이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 만약 3~7일 정도 목소리를 쉬었는데도 목소리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초기에는 가습치료와 약물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음성휴식으로 좋아지지 않는다면 음성치료나 발성치료 등의 적극적인 목소리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를 해야만 본인의 원래 목소리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