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박 대통령의 안보 행보는 북한이 최해룡 총정치국장을 중국 특사로 파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반도 정세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시점에 행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충남 논산시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린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KUH-1) 전력화 기념행사 축사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이 조성하는 위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양보나 지원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방문에서 저와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변화의 길을 선택한다면 우리 정부는 공존과 상생으로 나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북한의 변화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의 잇따른 유도탄 발사에 따른 도발위협에 빈틈없는 국방태세를 확립하고 안보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6년이 넘는 연구를 통해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이 실전 배치된 데 대해 정부와 군, 방위사업체, 민간연구기관까지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라며 연구자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수리온 개발로 인한 의미와 전력증대 및 산업파급 효과 등을 설명한 뒤“이제 우리 방위산업이 민간의 창의력과 결합해 창조경제의 꽃을 피우는 핵심동력이 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방산 기술 개발과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민ㆍ관ㆍ군의 유기적 협력과 산ㆍ학ㆍ연의 노력을 융합해 우리 무기체계의 국산화와 첨단화는 물론이고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의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찾아 안보위협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국방과학기술을 통한 창조경제 창출방안을 점검했다.
ADD는 박 대통령의 선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1970년 설립됐다.
박 대통령은 ADD가 개발한 각종 첨단무기와 주요 장비들도 둘러봤으며,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