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업에 엔화대출을 해줄 때 환율 변동 가능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은행 자체적으로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힘을 쏟도록 할 방침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외환거래 규모가 큰 5개 은행의 자금부서장 회의를 열고, 엔저 현상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각 은행은 수출환어음을 매입할 때 환가료(외국환 거래를 할 때 은행이 받는 일종의 수수료)를 낮춰주는 등 세부적인 지원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금감원은 엔화대출에 대한 철저한 관리도 주문했다. 2007년 원·엔 환율이 100엔당 750원 안팎이었을 당시 대출을 받은 기업들은 이후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르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엔화대출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실제로 지난 1월 1일 100엔당 1236원 안팎이었던 원·엔 환율은 22일 1080원선까지 떨어졌다.
또 금감원은 은행들에 철저한 외화유동성 관리도 요청했다. 지난달 초 개성공단 철수를 비롯해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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