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제주) 김진오 기자=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현재 케이블TV업계가 떠안고 있는 권역별 가입자 제한 조치를 개선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양 회장은 23일 케이블TV 최대 축제인 '2013 디지털케이블TV쇼'가 열린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양 회장은 "케이블TV업계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권역별 가입자의 소유제한 조치를 풀어야 한다"며 "케이블TV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SO 한 곳의 가입자가 '케이블TV 시장의 3분의1' 이상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도 손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도 케이블TV의 규제완화를 추진중이라 주목된다. 케이블TV 시장의 3분의1 이상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IPTV와 위성방송까지 포함한 유료방송 시장의 3분의1로 완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케이블TV업계는 중소 SO들은 MSO에 피인수돼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고 MSO들은 덩치를 키워 IPTV와 경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기고 있지만 IPTV는 규제완화가 역차별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 회장은 이어 "올 하반기에는 다른 MSO도 스마트 케이블 상용화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홈쵸이스를 통해서 SO들이 공동 이용 가능한 앱스토어도 연내 구축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 케이블이야말로 새정부의 창조경제의 모범답안이 될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TV 앱스토어는 방송 게임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시청자를 사로잡는 여러가지 비즈니스 기회를 주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케이블TV업계는 삼성전자 등이 말하는 스마트TV와 달리, TV 수신기를 교체하지 않고 스마트 케이블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씨앤앰이 지난해 5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케이블TV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도입논의가 본격화되는 UHDTV의 경우, 케이블방송망이야말로 안정적인 서비스 송출을 위한 솔루션"이라며 "케이블TV업계는 내년초 5개 지역에 시범서비스 시작하고, 2015년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이밖에 "티빙의 경우처럼, 국내 N스크린서비스는 케이블TV업계가 선도적으로 도입했다"며 "인터넷전화, 알뜰폰(MVNO) 활성화를 위해 케이블TV 업계가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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