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삭막했던 군부대 담장과 시골 담장이 벽화로 변신했다.
육군 제20사단 예하 61여단 장병들은 양평군 옥천면이 추진중인 지역만들기에 동참, 벽화그리기 사업에 나서고 있다.
61여단은 예하 대대에서 미술 실력을 갖춘 장병 8명을 선발, 회색빛 군부대 담장과 시골 담장에 지역 특색이 담긴 사계절 모습을 벽화를 그려넣었다.
워터 워 페스티벌을 비롯해 냉면, 사나사 계곡, 양근 향교, 물소리길 등 옥천면 먹거리와 볼거리는 물론 향토문화를 반영한 특색있는 스토리로 벽화를 채웠다.
수십여 년 전부터 지역과 부대를 차단하기 위해 설치된 낡고 허름한 담장은 도시미관을 해치는 흉물에서 지역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관내에 위치한 타 부대들이 벤치마킹에 나서면서 지역 주민과 군부대가 상생하는 롤 모델이 되고 있다.
61여단은 2011년부터 벽화그리기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이진욱 여단장은 “부대에 대한 인식 개선과 살기 좋은 지역을 표현하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던 차에 벽화그리기 사업을 시작했다”며 “주민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어 1차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를 위주로 2차 벽화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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