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4.7원 오른 112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6.0원 상승한 1120.0원으로 출발해 장중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향후 몇 달 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참석, “고용시장이 본격적이고 지속가능한 개선세를 보이면 채권매입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향후 몇 달 내 양적완화를 축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이 공개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도 다음달 FOMC 회의에서 경제지표 개선세가 확인되면 채권매입 규모 축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중에 발표된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역외매수세가 유입돼 환율 상승재료가 됐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가 확인될 경우, 더딘 경기회복세에 맞물려 달러화 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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