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뉴스코퍼레이션과 한국바이오협회가 공동 주최한 2013 제3회 글로벌 헬스케어 포럼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막했다. 김현욱 IBK 투자증권 연구원이 패널로 나서 토론을 하고 있다. 이형석=leehs85@ |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김현욱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패널토론에서 "제약분야가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산업임에도 정부의 정확한 정책 방향을 예측할 수 없어 투자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수립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
김 연구원은 "현재 국내 시가총액은 1200억원정도인데 이 가운데 헬스케어는 2.5% 수준밖에 안된다"며 "금융시장은 굉장히 민감하게 움직이는데 정부의 정책이 규제인지 육성인지 모호해 사모펀드 조성이 힘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제약기업이 된 회사와 이들의 업종을 살펴보면 태생 자체가 공기업인 회사부터 보호 산업 등 과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많았다"며 "국내 제약 산업의 경우 역사는 오래됐지만 그간 국가의 비호나 정책적 배려는 전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 투자가 되기 위한 방안도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제약은 장기적 투자가 필요함에도 단기적 투자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기업의 연구개발(R&D)이 실제 상용화되는 메커니즘이 없다"며 "금융 쪽의 대규모 투자를 위해서는 마케팅·판촉 활동·기업 데이터 활용 등 회사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업계 차원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제약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그는 "생산·제조·R&D·관리 등 4개 사업 부분을 토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 국내 450여개 제약사를 각 비즈니스 전략에 따라 합리적으로 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런 데이터 분류작업이 갖춰져야 실제 정책 수행·지원 등에 있어서 각 사가 추구 경영전략 방향을 구체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확한 정책 방향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수립과 입안·집행 과정에서도 약가 인하·리베이트 쌍벌제 등 한두가지 단일 기준으로 획일화돼 적용된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제약사와 투자자, 금융산업, 정부 등 사회 각 주체를 고려한 정책 방향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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