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회장 내정자 이순우,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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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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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경북 경주 출신인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대구고등학교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7년 상업은행에 입행하면서 은행에 발을 들였다.

우리은행에서 기업금융단 단장과 경영지원본부장, 개인고객본부장 등을 거쳐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수석부행장을 지낸 후 행장직에 올랐다. 상업은행 출신으로서는 첫 행장이자, 이종휘 전 행장에 이어 두 번째 내부출신 행장이 됐다.

말단에서 최고경영자까지 오르게 된 그의 배경으로 주변 인물들은 친화력을 꼽는다. 이 행장은 직원들과 격의없이 지내는 소탈한 성격 덕분에 조직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덕분에 노조와의 관계도 원만한 편이다.

사람들의 관계를 중시하는 그의 성격은 꼴찌를 1등으로 만드는 ‘기적’도 이루어냈다.

4년간 꼴찌에 머무르던 우리은행의 여자 프로농구단인 ‘우리은행 한새농구단’은 지난해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까지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는 꾸준히 경기장을 찾아 농구단을 응원하는 구단주 이 행장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다. 이 행장은 외국인 용병선수 티나 톰슨의 어린 아들에게도 선물을 주는 등 친근한 격려를 보냈다.

현장에서 차근차근 발판을 닦아왔기 때문에 은행 내에서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알려져 있다. 폐쇄 직전의 영업점을 실적 1위 점포로 탈바꿈시킨 경력도 있다.

이 행장의 경영철학은 ‘고·현·정’이다. ‘고객제일’, ‘현장중심’, ‘정도영업’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수석부행장 시절에 최고고객책임자(CCO)를 맡아 우리은행 내 고객 응대 서비스의 발전을 주도한 바 있다. 은행산업의 이익은 국민들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은행의 사회적 책임은 필수라는 그의 생각도 이 같은 철학에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지난해 ‘참금융 실천’을 결의하고 이를 위한 10대 과제를 발표하는 등 금융소비자보호에도 앞장서 왔다.

이러한 이 행장의 그간 행보는 외부에서 받은 수상내역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2000년 노사협력증진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데 이어 2003년에는 금융산업발전 유공 재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최고경영자상이 그에게 수여됐다. 같은 해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대출 등 적극적으로 지원을 늘린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기업청에서 은탑산업훈장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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