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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종호 기자] |
즉석 카메라로 유명한 후지필름의 인스탁스가 사후 서비스는 엉망이라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기자는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틀에 걸쳐 서울에서 유일한 후지필름 고객센터를 방문했다.
지난 23일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한국후지필름 고객지원센터. 고객지원센터라는 말이 무색하게 인스탁스와 다양한 액세서리가 센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 켠에 마련된 책상에서는 직원 2명이 수리 접수와 제품 판매를 병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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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종호 기자] |
삼성전자나 LG전자의 경우 담당 수리 기사가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상세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수리 내역에 대해 질문하자 접수 직원을 수리 기사가 연락을 하도록 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후 수리기사 전화를 걸어 수리 내역에 대해 설명을 했지만 비전문가가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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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종호 기자] |
매장 직원에게 방문 이유를 설명하자 담당 기사를 호출해줬다. 담당기사가 파손 부품을 갖고 내려와 설명한 뒤에야 수리 내역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수리 기사는 “오늘 수리를 할 수 없다며 주말이 지난 월요일에야 수리가 시작될 것”이라며 “창고에서 부품을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찍고 바로 뽑는 ‘인스탁스’가 수리에서는 ‘함흥차사’의 이미지로 끝을 맺었다.
한국후지필름측은 전국 위치한 후지필름 인화매장에서도 인스탁스 수리 접수를 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후지필름은 서울에서 유일한 고객지원센터를 일반 인스탁스 매장과 차별성 없이 운영하고 있었다. 서울 고객지원센터는 빼곡히 전시된 제품들이 고객 서비스보다는 판매 및 매출에 신경 쓰는 한국후지필름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줬다.
한편 한국후지필름은 롯데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이다. 지난 2011년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전담하는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FEIK)가 별도 법인으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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