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7시 30분께 하동군의 한 마을에서 K(78)씨가 몰던 경운기가 농로 옆 2m 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K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경운기에 함께 타고 있던 그의 부인(68)은 숨졌다.
같은 날 오후 2시 50분께 함양군의 한 마을에서 L(77)씨가 운전하던 경운기가 논으로 전복돼 동승했던 L씨의 부인(73)이 사망했다.
경찰은 두 사고 모두 경운기가 좁은 농로를 이탈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45분께 충북 보은군 산외면 신정리의 한 다리를 지나던 트랙터가 5m 아래로 추락, 운전자 김모(55)씨가 숨졌다.
밭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김씨는 다리를 지나 좁은 오르막 농로를 오르다 갑자기 시동이 꺼진 트랙터가 뒤로 밀리면서 변을 당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4일 오전 11시 30분께 제천에서 C(55)씨가 밭에서 트랙터 작업을 하다가 부인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C씨는 경찰에서 “트랙터 뒤에 타고 있던 아내가 떨어진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부인을 잃은 C씨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되는 고통까지 겪고 있다.
경찰은 5∼6월 농번기를 맞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농기계 야광 반사판 부착 운동을 벌이고, 안전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심야에 운행하는 경운기나 트랙터는 안전을 위해 순찰차로 목적지까지 안내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사고예방을 위해 평소 안전장치를 갖춰 놓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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