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제과는 1983년 4월 첫선을 보인 빼빼로의 30년간 누적 판매액은 9400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분량으로는 36억3000만갑으로 5000만 국민이 1인당 73갑씩 먹은 셈이다.
이 양을 낱개(초코빼빼로 기준)로 줄지어 놓으면 약 1000만km로 지구를 250바퀴 돌 수 있고, 달까지 13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가 된다.
빼빼로는 첫해 40억원의 매출로 시작해서 지난해는 8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렇게 빼빼로가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오르고 국민과자로 자리를 굳힐 수 있던 것은 빼빼로만의 독특한 형태와 네이밍, 지속적인 품질개선 그리고 재미성 등에서 많은 차별화를 이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빼빼로 게임’(두 사람이 마주 물고 빼빼로를 먹는 게임)은 빼빼로의 재미성을 활용한 것으로 현재에도 각종 모임에서 애용되고 있다.
특히 빼빼로데이는 빼빼로가 국민적 사랑을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90년대 중반 경남의 여중생들이 11월 11일에 ‘빼빼로처럼 날씬해지자’는 의미로 주고받던 것이 빼빼로데이의 기원이라고 알려져 있다.
빼빼로데이 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날의 의미도 ‘사랑과 우정을 전하는 날’로 확장됐다.
한편 동남아·미주·유럽 등 세계 40여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해엔 영국의 테스코가 빼빼로를 현지 정식 판매상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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