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지난 1월 라스베이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위를 지속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기대를 초월하는 혁신 제품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TV 등 가전제품은 물론 스마트폰과 반도체 사업에도 공히 적용되는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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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S4 언팩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갤럭시S4는 출시 한 달만에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1위 유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
올해도 갤럭시S4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수성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는 출시 한 달만에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TV 시장에서도 UHD TV와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보급형 제품에 이르기까지 라인업을 강화해 8년 연속 시장 1위에 도전한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평판 TV 시장 점유율은 27.7%로 2위인 LG전자를 2배 차이로 따돌렸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의 경우 신기술이 적용된 혁신 제품과 더불어 영업망 확대로 1위에 도전한다. 특히 미국의 4대 유통망(베스트바이·시어스·로우즈·홈데포)에 모두 제품을 공급키로 하면서 북미지역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반도체 등 부품 사업은 모바일 시장 수요 증가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수익성 개선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해 말 ‘부품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열고 △기술 리더십 확보 △차별화된 제품 및 생산 경쟁력 확보로 수익성 개선 △제품간 시너지 극대화로 마켓 크리에이터 등극 등의 목표를 수립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수성을 위해 불황 속에서도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비는 11조8900억원으로 전년(10조2900억원)보다 16% 가량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2년 내에 시장에 선보일 상품화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의 개발팀과 3~5년 후의 미래 유망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 연구소, 미래 핵심 요소 기술을 선행 개발하는 종합기술원 등으로 연구개발 구조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해외의 경우에도 미국과 영국, 러시아, 이스라엘, 인도, 중국 등에서 연구개발 조직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3월 1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도 세계 경제의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겠지만 주력 사업의 경쟁력 확대와 육성 산업의 일류화 등을 통해 지난해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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