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경제 민주화’를 주장하는 정치권의 공세도 날로 거세지면서 경제성장의 주역인 기업들은 사면초가의 위기 속에 ‘생존’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우리 기업은 새로운 기회를 창조하기 위한 준비 또한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해답은 ‘해외시장 진출’이다. 규모도 적고 구매력 또한 침체된 내수시장에만 매달리지 않고, 세계시장에 대한 조사를 더욱 충실히 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움직임은 더 이상 ‘따라가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주도해 나가겠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에서 월등한 기술력을 앞세워 나가고 있으며, 현대·기아자동차 등과 현대중공업 등 조선 빅3, 포스코 등 한국 산업의 간판 기업들은 환율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마른 수건도 짜내는’ 처절한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을 개선시켜 나가고 있다.
이머징 시장에 대한 생산설비 신·증설 등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나가는 한편, 지역별 특색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향후 불황이 끝난 뒤 경기 회복에 대비해 소비자들을 한국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이러한 노력들은 향후 더 큰 결실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은 기업들이 더 활발히 뛸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30대 그룹간 사장단 간담회 및 청와대 투자 회의 등을 통해 기업들의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를 풀어주려고 하고 있는 점은 다행스럽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들이 자유롭게 뛸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