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한국 관광산업 선진화를 저해하고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저가 관광에 대해 근본적이고도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최초로 외래 관광객 1000만명이 넘었고 관광수입도 142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한국 관광산업은 최근 5년간 양적인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여행사의 저가 관광 상품은 관광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는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저가 관광은 쇼핑 수수료에 의존하는 기형적 시장구조를 형성해 관광객 만족도 저하, 관광수용 태세(숙박ㆍ음식ㆍ쇼핑ㆍ안내 등) 발전 저해, 지방관광 위축 등의 문제점을 일으킨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저가 관광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관광산업구조로 전환, 관광산업의 체질을 바꾸기로 했다.
우선 1차 적발 시 시정명령, 2차 적발 시 업무정지 1개월을 내리고 3차로 적발되면 중국 전담 여행사 지정을 취소하는 등 행정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2년 주기 갱신제를 골자로 한 '중국 전담 여행사 관리 시행지침'을 개정, 오는 3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또 한·중 관광품질 향상 실무협의체 운영을 통해 여행질서를 문란케 하는 여행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할 예정이다. 무자격 가이드를 고용하는 여행사에 대해선 지속적인 단속과 행정처분(시정명령·영업정지)을 내리고, 무자격자를 고용한 업체뿐 아니라 가이드에게도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 개정도 추진한다.
문체부는 저가 관광의 단계적 퇴출을 위해 고부가가치 관광 육성정책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공연관광, 웨딩관광, 레저·휴양관광 등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고가 상품을 개발하고 의료관광을 휴양 및 요양으로 연결하는 관광 상품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주요동선에 맞춘 외국어 병기 안내표지판을 확대 설치하고 관광안내전화(1330), 가이드북, 안내 앱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관광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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