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도 진드기 의심환자 사망…벌써 세번째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충청북도에서도 야생 진드기 의심 환자가 치료 중 숨졌다. 벌써 세번째다.

27일 충북 보건당국에 따르면 고열 등 야생 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이던 남성(77)이 지난 26일 숨져 질병관리본부에 신고, 역학조사 중이다.

이 남성은 음성의 한 병원에 입원했으나 호전되지 않자 청주의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상태가 악화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야생진드기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로 발표한 사람만 공식적으로 세 명이다. 강원에서 가장 먼저 발견됐고 제주 그리고 부산까지 전국에 걸쳐 야생진드기 감염 사망자는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어제까지 전국의 병원으로부터 SFTS 감염 의심 사례 신고 건수가 3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야생 진드기 감염 환자로 확인된 사람은 모두 2명이다. 지난해 강원도에서 거주하다 8월에 숨진 주부 63살 박 모씨와 16일 제주도에서 숨진 73살 강 모 씨다. 나머지 28명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질병관리본부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치사율은 6% 수준으로 밝힌바 있다. 실제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 비율도 전체의 0.5%에 불과하다.

1000마리 중에 5마리 정도로 진드기에 물려 사망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노인이나 어린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같이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의료진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매개체인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은 곳은 피해야 하면 야외로 나갈 때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