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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ING생명 공동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에 한국법인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한화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MBK파트너스 등 총 4곳이다.
한화생명이 ING생명 인수에 도전한 것은 지난해 동남아법인(홍콩·말레이시아·태국) 본입찰에 참여한데 이어 2번째다.
한화생명은 같은 해 8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법정 구속되면서 인수 작업을 공식 중단한 바 있다.
한화생명의 ING생명 한국법인 예비입찰 참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의 합의에 따른 결정이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김연배 한화투자증권 부회장(금융)을 위원장으로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제조), 홍원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장(서비스), 최금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실무총괄) 등 각 부문 위원들이 참여하는 비상경영위를 출범시켰다.
한화그룹과 계열사의 신규 투자, 신사업 진출 등 주요 의사결정은 이 위원회를 통해 이뤄진다.
이번 ING생명 인수전 참여의 경우 금융분야 전문가인 김연배 부회장의 의중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현재 비상경영위가 최종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김승연 회장의 향후 거취와 관계없이 한화생명의 인수 행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김승연 회장이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은 항소심 결과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점을 감안할 때 대법원의 결정이 인수전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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