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감찰당국의 수장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이하 기율위) 서기가 기율위 공직자 VIP 회원권 사용을 금지하며 내부기강 잡기에 나섰다.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은 이는 시진핑(習近平) 신 지도부가 정부 공직자들의 사치풍조·부정부패 근절을 계속 강조함에 따라 기율위가 직접 솔선수범하는 모습 보여주고자 취한 조치라고 27일 전했다.
왕 서기는 규율 및 감찰관련 전국회의에서 "감찰부서는 시 총서기의 허례허식 철폐의 뜻에 따라 업무개선 8개 조항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관련 부서의 모든 공직자들에게 VIP회원 카드를 없앨 것을 지시했다.
소위 VIP 회원권은 백화점이나 유명 레스토랑 등에서 할인이나 특별서비스를 누리는 등 각종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는 카드로 중국 공직자들은 일반적으로 중국 기업에게서 지급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일부 부패 공직자들이 카드를 남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왕 서기는 "VIP회원권 사용이 대수롭지 않은 일 같으나 공직자의 업무태도에 영향을 주며 특히 감찰당국 공직자들은 존경받을 만한 인물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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