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부동산시장 투자 검토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이 양적완화정책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부동산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국채보유량을 줄이고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중국외환관리국 고위관계자의 입을 빌어 블룸버그통신이 28일 전했다. 외환관리국측은 미국의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판단아래 구체적인 투자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방안은 직접적인 부동산 취득이나, 부동산펀드 투자, 부동산관련 기업 주식매수 등이 꼽히고 있다. 안전성을 최선의 투자가치로 삼고 있으며 아직 투자시기나 방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미 중국은 이미 뉴욕 맨하탄에 국가외환국을 대신해 투자를 시행할 수 있는 기구를 설립했다. 목적은 미국 국채비중을 줄이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이 사무소는 부동산을 포함해 사모펀드나 상품선물, 기타자산 등을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다. 사무실 직원들은 이미 월가 은행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3조44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지니고 있으며 이 중 미국국채 투자분은 1조2500억달러다.

중국이 이처럼 발빠르게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는 배경에는 연방준비은행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맞닿아 있다. 연방준비은행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며 유동성 회수에 나설 경우 미국 국채의 시장공급이 늘어나 국채의 가치가 하락한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재직했었던 펑쥔밍(彭俊明) 엠파이어캐피탈 대표는 "연준의 출구전략 시행 임박으로 미 국채를 많이 쥐고 있는 국가외환관리국은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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