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이사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취임시 약속했던 기관 법적지위 강화, 진취적인 조직문화 구현, 인간과 시스템 조화 등을 대부분 지키 갈 수 있게 되어 마음이 가볍다”며 “다만 수급보고전산화시스템 구축을 내 손으로 완성해 반석위에 올려놓고 가고 싶지만 다음 분에게 넘기게 되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관 인원이 330명으로 늘어나는 등 규모가 커졌지만 전국에 있는 주유소는 훨씬 많은 만큼 시스템을 활용해 양이 아닌 질로 승부해야 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 우리 기관의 엑기스가 될 수급보고전산화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여 잘 운영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또한 강 이사장은 직원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석유관리원이 제대로 운영돼 우리 직원들이 보람을 느끼고 국민의 찬사와 격려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멀리서나마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면서 “잠시동안 석유관리원이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함께했고 슬기롭게 극복해왔다고 기억해준다면 영광스럽겠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학·석사 및 UC 버클리 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후변화 및 에너지대책 T/F의 상임자문위원,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을 역임하고, 제14대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상임위원, 서울 미래경제포럼 대표, 서울대 경영대학 초빙연구임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에너지 분야 전문가이자 전문 경영인이다.
특히 강 이사장은 지난 2011년 7월12일 취임직후 ‘석유시장에서 가짜석유를 더 이상 만들 수도, 팔수도, 구할 수도 없게 만들자’는 목표를 설정하고, 검사업무 패러다임을 과감히 혁신했다. 그 결과 지난해 용제의 시장유통량은 전년 동기대비 약 56% 감소하고 가짜휘발유 주유소 유통은 거의 사라지는 성과를 냈다.
아울러 가짜석유근절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으로 ‘석유수급보고전산화사업’을 추진하고, ‘찾아가는 자동차연료 무상분석서비스’를 직접 고안해 전국적으로 확대·시행하는 등 대국민 서비스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내부적으로도 기관의 권한을 확대하고 인력과 예산 확충하여 기관 위상을 바로 세웠으며, 시험업무·검사업무시스템 정비, ERP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업무체계를 확립하는 등 경영능력을 발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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