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아산병원-KIST중개연구 협력 협약식(왼쪽 서울아산병 원 박성욱 병원장, 오른쪽 KIST 문길주 원장) |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서울아산병원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와 공동으로 연구협력을 강화한다.
28일 서울아산병원과 KIST는 KIST 서울 본원에서 ‘연구협력 및 중개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욱 서울아산병원 병원장과 문길주 KIST 원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으로 서울아산병원과 KIST는 △공동연구 △중개연구센터 설치 및 운영 △연구시설 공동이용 △인력교류 △학술·기술정보 교류 등에 합의하고, 중개연구센터는 서울아산병원에 'AMC-KIST TRC'라는 이름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의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 개발에 즉각 돌입한다. 연구진은 머리카락 굵기의 10만 분의 1 크기인 나노미립자를 이용해 암·뇌졸중· 치매 등 중증질환과 난치병 진단에 이용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지표)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심장판막질환·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환자에게 스텐트 시술을 시행해 온 서울아산병원 의료진과, 스텐트의 소재인 마그네슘 합금 제작 기술력을 보유한 KIST 연구진이 힘을 합쳐 국산 스텐트 개발에도 나선다.
현재 스텐트는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 쓰이고 있다. 때문에 국산 스텐트가 개발되면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개발에 돌입한 연구과제도 있다. KIST에서 개발한 조종 가능한 미세수술용 바늘 기술을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료장비로 개발하는 것이다. 이 장비는 기존 직선형 수술도구로 접근이 어려웠던 치료 타깃에 접근할 수 있어, 소화기내시경과 척추질환 등 미세 수술에 활용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앞으로 줄기세포 치료제, 부정맥 치료 원격제어 수술 등으로 공동연구 분야를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