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기업인협의회는 28일 '개성사태를 보는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한 달 만에 몇 천억원의 지원과 장관면담의 자유로움을 옆에서 지켜보는 저희들은 참으로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기협은 "관광중단 5년 동안 이명박 정권의 어느 통일부 장관의 만남도 허락되지 않았다"면서 "5년의 관광중단 세월 간 정부로부터 외면당하고 국회로부터 이용당했다"며 금강산관광 관련 기업인들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금기협 관계자는 "아산현대와 처음 계약을 한 것이지만 갑을 관계상 어떤 요구가 쉽지 않다"면서 "정부가 그럼 나서서 우리 피해를 보상하는 방향이나 아산현대에 정부로서 어떤 피해대책을 주문하는게 맞는 것 아니냐"며 관련 부처인 통일부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금기협은 우선 기업인들의 자산을 점검하기 위해 최요식 회장을 비롯한 업계 대표 50명이 7월 10일 방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에 한 치의 정치적 의도 없이 방북 지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금기협에 따르면 2008년 7월 11일 발생했던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사건 후 7월 12일부터 관광이 중단된 이래 협력업체의 피해액은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협력업체에는 숙박, 식음, 판매, 위락 업체 등 다양한 업체들이 있다.
금기협의 다른 관계자는 "현대아산으로부터 피해액을 보전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개인이 투자하고 들어간 금강산 사업에 현대아산과 정부 둘 다 손을 놓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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