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디보트 자국에 빠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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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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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 스탠스 뒤에 놓고 75%의 힘으로 스윙을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여기저기 디보트(뜯긴 잔디) 자국이 많다. 잘 관리하지 않는 골프장일수록 그렇다.

잘 맞은 드라이버샷이 디보트 자국에 들어가 있으면 기분이 좋을 리 없다. 그러나 그날의 운, 골프의 한 속성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샷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성내거나 겁먹는 대신 그 상황을 인정하고 ‘잘 쳐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볼이 디보트 자국에 빠졌을 때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한 두 클럽 긴 것을 잡는다
목표까지 평소 7번아이언 거리라면 6번이나 5번아이언을 선택하라는 얘기다. 디보트 자국에서는 클럽헤드와 볼이 견실하게 컨택트될 확률이 낮아 제거리가 안난다. 그에 대한 보완 차원이다.

볼을 평소 때보다 뒤쪽에 놓는다
평상시 스탠스 가운데에 볼을 놓았다면 이 경우엔 그보다 더 뒤쪽(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발쪽)에 놓으라는 말이다. 이러면 자연히 그립을 한 양손은 볼보다 앞쪽에 위치하게 된다. 타이거 우즈는 디보트 자국을 ‘작은 페어웨이 벙커’로 간주하고 샷도 페어웨이 벙커샷처럼 한다. 볼이 뒤에 있어야 클럽이 지면이 아닌, 볼부터 맞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이 상황에서 필요한 디센딩 블로가 가능하다.

75%의 힘으로 스윙한다
디보트 자국에 있는 볼은 강타해야 잘 나오는 것으로 아는 골퍼들이 많으나 그렇지 않다. 오히려 부드럽게 컨트롤 스윙을 하는 것이 정확한 임팩트와 몸 균형 유지를 위해서 바람직하다. 그러려면 힘껏 치는 대신 75%의 힘으로 스윙하거나, 크기를 줄여 스리 쿼터 스윙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페어웨이 벙커샷처럼 하체는 가능하면 단단히 잡아두되 팔 위주로 스윙해주는 것이 좋다.또 자세는 약간 높게 유지하고 백스윙은 평상시보다 좀더 가팔라야 볼부터 맞힐 확률이 커진다.

친 볼은 낮게 날아간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디보트 자국에서 친 볼은 낮게 날아가고 굴러가는 거리도 비교적 많다. 따라서 플레이선에 벙커나 워터해저드가 있을 경우 이를 감안한 뒤 전략을 짜야 한다. 잭 니클로스는 볼을 앞쪽에 놓은 뒤 클럽페이스를 오픈하는 식으로 볼을 높이 띄우기도 하지만, 아마추어들이 따라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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