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서울에 사는 13세 이상 여성 10명 중 4명은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서울시가 통계청 자료 등을 분석해 발표한 '서울시민 가족관 및 가족구조 주요 변화 현황'에 따르면 결혼과 관련해선 2012년 기준 만 13세 이상 시민 34.1%는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은 선택사항'으로 인식했다.
이는 수치는 2008년(28.2%)보다 5.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견해는 2008년 68.0%에서 62.2%로 줄었고 이 같은 생각에 남성(68.5%)이 여성(56.3%)보다 더 높게 응답했다.
'선택사항'이란 답변은 여성은 39.9%, 남성이 27.9%로 집계됐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2.4세, 여성 30.2세로 2002년 대비 남성은 2.3세, 여성은 2.4세 각각 늦어졌다. 혼인 연령층이 높아지면서 50세 이상 결혼도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 중 남자가 연상인 경우는 2002년 4만3436건에서 4만1889건으로 10년새 1547건(-3.6%)이 감소했다.
이에 반해 동갑은 9505건으로 2002년 9134건에 비해 371건(4.1%) 많아졌다. 여자가 연상은 9250건으로 10년전 보다 1736건(23.1%) 늘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2만177건으로 가장 많았던 2003년 3만2499건 이후 해마다 줄고 있다.
특이한 점은 20년 이상 동거(실제 결혼생활)한 부부의 이혼 비중이 꾸준히 증가, 2010년부턴 4년 이내 부부의 이혼 비중보다 높아졌다.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대해 절반(54.2%) 이상이 만족했으며 불만족은 4.4%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가족 규모가 작아지고 가구분화가 이어지면서 1∼2인 가구는 2000년 102만7000가구에서 172만9000가구로 12년동안 68.4% 증가했다.
고령화에 따른 65세 이상 가구주는 2000년 26만2000가구, 2012년 57만6000가구로 파악됐다.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는 102만9000가구로 2000년 대비 70.8%(42만6000가구) 많아졌다. 이 기간 여성 가구주의 비율도 9.6%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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