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는 오는 6월 4일 1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30일 쉰들러 측은 “이번 유상증자는 주당가치를 희석시키고 주주들의 고유한 권한인 의결권 축소를 가져올 수 있어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현대엘리는 이번 유상증자 공모가를 기준 주가 대비 25% 할인율을 적용해 책정했고 기존 주주 우선배정권까지 무시한 채 일반 공모로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쉰들러는“작년 실시한 유상증자에 이어 이번 유상증자 역시 현대엘리 지배주주만의 독단적 결정”이라며 “(이는) 재무악화로 고전 중인 계열사인 현대상선에 대한 자금지원과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쉰들러는“현대앨리는 현대상선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고 우호지분 확대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들과 맺은 파생상품 계약까지 결합해 소액주주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쉰들러는 작년 현대엘리가 실시한 유상증자 조달 금액 820억원 사용 용도가 불분명한 점도 이번 유상증자 반대 이유로 내세웠다.
쉰들러는 주주 우선배정권 부여, 820억원 유상증자 자금 사용 내역 공개, 유상증자 자금 사용 계획안 발표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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