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이뤄진 첫 정상회담이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는 우간다와의 통상ㆍ투자, 에너지ㆍ자원, 새마을운동, 개발협력,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 각종 분야에서 양국 간 관심사를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21세기 새로운 성장동력이 아프리카라고 생각하는데 우간다의 놀라운 발전이 상징적으로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우간다의 미래 청사진을 말씀하실 때 한국의 사례를 자주 언급하신다고 들어서 기뻤다. 앞으로 이런 발전 경험도 두 나라가 적극적으로 공유해서 대통령의 비전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자신이 학생 정치인으로 활동할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치적을 볼 수 있었다며 "한국은 아프리카에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한국이 지난 50년간 이룩한 큰 변화에 대해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께서 취임하신 이래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국가원수인 만큼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우간다를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초청의사를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지난해 양국이 무상원조 전반에 대해 기본협정을 맺은 '농가공 전략수립사업'과 관련해 구체적 사업진행 계획을 담은 협정문에도 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진 오찬 자리에서 "좋은 기후와 비옥한 토지, 근면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는 우간다가 새마을운동을 통해 체계적인 농촌개발을 이뤄낸다면 동아프리카의 곡창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간다 속담에 '카무카무 우에 우간다'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 '하나하나가 모여 다발을 이룬다'는 뜻인데 새마을운동 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국과 우간다도 하나하나 협력을 쌓아나가면서 상생발전의 거대한 성과를 이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4일에는 아르만도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과 두 번째 국내 정상회담을 한다.
청와대는 "막대한 자원의 보고이자 지구촌에 남은 마지막 성장엔진으로, 우리의 중요한 상생협력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우간다와 모잠비크는 정치적 안정과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모범적인 국가로 에너지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협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