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개별공시지가> 정부청사 이전에…"세종 vs 과천 운명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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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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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참여정부시절 나온 정부청사 지방 이전 계획은 세종시와 경기도 과천시의 운명을 갈라놓았다.

정부 부처들이 속속 충청남도 조치원 연기군 등에 조성된 행정복합도시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이 지역은 집값과 땅값 상승폭이 전국에서 단연 1위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전국 개별지가 상승률을 보면 세종시는 47.59% 상승했다. 한해동안 변동률이 이처럼 큰 것은 올해 세종시가 처음이다.

세종시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 상승률도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국토부는 세종시가 8.9%로 전국 1위의 변동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반면 과천은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13.1% 떨어져 전국 최고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올해 땅값도 -0.16%를 기록, 시군구에서 몇 안되는 하락 지역에 포함됐다.

세종시는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중앙행정부처의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주변 개발압력이 상승했고, 반대로 과천은 정부과천청사 이전으로 경기 침체 및 아파트 부지 가격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두 지역은 공시(지)가 뿐 아니라 실제 시세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를 보면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공급면적 85㎡의 경우 2009년 말 6억3000만원까지 올랐던 집값이 지난해 말 기준 5억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세종시는 집값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세종시 첫마을아파트 퍼스트프라임은 공급면적 116㎡형이 2011년 분양당시 분양가는 2억2860만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2억8000만~2억9000만원선이다. 첫마을 푸르지오 109㎡형도 분양가 2억1810만원보다 7000만원 이상 오른 2억9000만원대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천시도 재건축 사업 추진, 미래과학부 이전과 맞물려 4·1 대책이 나오면서 집값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세종시는 공급물량이 넘치면서 조정에 들어간 상태여서 앞으로 두 지역 부동산시장이 어떻게 바뀔지는 더 두고봐야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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