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홀딩스AG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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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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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AG는 30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 계획에 공식 반대 입장을 밝혔다.

쉰들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내달 1109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나, 이는 주주들의 고유 권한을 무시한 처사”라며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는 주당 가치를 희석시키고 주주의 고유 권한인 의결권 축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 결정은 의결권 축소와 함께 △재무악화로 고전 중인 계열사인 현대상선에 대한 자금지원과,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이며 △현대상선 주식을 담보로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들과 맺은 파생상품 계약까지 결합시켜 소액주주들의 가치를 훼손하기 때문에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쉰들러는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에 소액주주에 대한 우선배정권을 부여하고 지난해 12월 실시한 유상증자 자금의 사용내역 공개 등을 약속하지 않을 경우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2월에 실시한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820억원의 사용내역에 대해서도 아직 명확히 공시하지 않고 있다”며 “현대엘리베이터가 이처럼 주주의 권익을 침해하고 희생을 강요하는 비정상적인 유상증자를 2대 주주인 쉰들러 측과 어떠한 논의도 없이 공표했다는 사실에 대해 당혹스러움과 함께 깊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다음달 4일 일반공모 방식으로 1109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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