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국내외 'PF시장 리더'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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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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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지난 10일 경기그린에너지의 연료전지발전사업에 대한 2516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 금융약정 서명식을 가졌다. 서명식에서 배기범 신한은행 본부장(왼쪽부터), 김원일 산업은행 부행장, 이태호 경기그린에너지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산업은행이 국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금융주선 실적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으며, 탄탄한 전문조직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PF시장의 리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은행의 국내외 사회간접자본(SOC)사업 금융주선 실적은 총 201건, 48조4000억원이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개발 금융주선 실적은 총 199건, 14조9000억원이다.

최근 3년간 국내외 PF 실적도 증가세다. 산업은행의 PF 실적은 △2010년 7조6815억원 △2011년 8조3096억원 △2012년 8조3116억원이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산업은행은 국제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이 발표한 '2012년 PF 리그테이블'에서 '글로벌 6위'에 오르며, PF 강자임을 확인시켰다.

산업은행이 PF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데에는 전문화된 조직의 역할이 크다. 산업은행 프로젝트금융본부는 총 3개 부서, 13개 팀으로 꾸려졌다. 김원일 부행장을 중심으로 도로·철도·항만 등 업종별로 전문화된 총 78명의 직원들이 본부를 이끌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SOC 전문 자산운용사인 KDB인프라자산운용과 협업해 시장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다. KDB인프라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인프라펀드는 산업은행이 주선하는 사업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아울러 최근 전력난 해소 등을 위해 민간 발전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발전시장에서도 산업은행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총 15명으로 구성된 발전사업 전담팀 2개를 운용하고 있다. 발전사업 주선 실적은 총 33건, 9조1000억원이다.

다음달에는 2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발전펀드 설립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역개발 분야에서도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은행권 부동산PF 대출잔액이 19.6% 감소한 반면, 산업은행의 대출잔액은 물류·산업단지 지원 확대의 영향으로 5.4% 증가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역개발PF의 경우 상품별, 지역별로 안정적인 사업성을 보유하고 있는 우량프로젝트 위주로 참여하고 신상품 설계 역량을 제고해 다양한 상품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국내 기업들과 동반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더 많은 사업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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