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올해 불공정 거래 근절 및 소비자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이를 위한 조직을 대폭 확대 개편하고, 신규 채용인원을 이들 조직에 배정키로 했다.
30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45명의 신입 및 경력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금감원 신규채용 규모로는 6년 만에 최대 인원이다.
금감원 신규채용은 지난 2008년 69명을 비롯해 2009년 36명, 2010년 56명, 2011년 84명, 2012년 95명 등으로 매년 100명 미만이었다.
현재 계획대로 채용이 진행된다면 금감원 정원은 1852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6년 만에 최대 규모로 늘게된다.
금감원의 올해 신규채용 확대는 박근혜 정부 들어 주식시장 불공정 거래 종합대책 하나로 마련된 증권범죄 합동수사단 설립을 비롯해 업무영역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합동수사단 관련 인력만 4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올해 채용인원 중 70명정도는 경력직으로 채울 예정이다. 채용 분야는 변호사를 비롯해 정보기술(IT) 인력, 회계·조세·외환리스크 파생 전문가, 경제학 박사, 보험계리사 등이다.
금감원이 경력직으로 조세 전문가를 뽑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험계리사 채용 인력도 예년보다 늘릴 계획이다.
이는 올해 금감원이 구상한 조직개편안에 맞춰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지난 3일 저축은행 1국과 2국을 저축은행검사국으로 통합하고, 외은지점감사실을 특수은행검사국으로 흡수하는 식으로 2개국을 축소했다.
대신, 소비자보호 강화에 맞춰 13개 부서를 신설했다. 주요 신설부서는 대부업검사실, 소상공인지원팀, 금융소비자보호처 산하 민원조사팀, 보험영업검사실, IT보안팀, 외환감독국 산하 불법외환거래조사반 등이다.
금감원은 또 국장급 70% 이상을 교체해 부서별 주력 업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필수 인력이 종전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경력직은 상시 채용하고, 신입 직원 채용은 예산 규모 및 업무 추진 상황을 감안해 8월말쯤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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