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에 대한 갈망이 최정점에 있는 이들도 많다. 남편과 가족의 축복 속에 기다리던 아기의 출산으로 부부는 복받치는 감격을 느낀다. 내 한 부분의 탄생으로 가슴이 설레기도 한다. 하지만 육아 부담과 함께 불어난 체중은 또 하나의 압박으로 다가온다.
심지어 산후 비만으로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의료진은 임신으로 찐 살은 쉽게 빠지지 않는다는 믿음에 자신을 가둬두면 안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출산은 체중을 되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조언한다. 문제는 출산 후 임신 전 체중으로 되돌리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출산 직후에는 태아·태반·양수 등이 빠져 나가면서 최소한 5~6kg의 체중감량이 자연적으로 일어난다. 산모의 몸에 축적된 수분이 빠져나가며 출산 1주일 내 2~3kg이 더 감소해 7~9kg은 쉽게 뺄 수 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출산 후 다이어트에서 중요한 것은 산모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것이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 모유수유에도 영향을 끼쳐서도 안된다. 때문에 출산 후 6주 이내에는 적극적인 다이어트보다 기력을 회복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켜 부기를 빼내는 것이 중요하다.
출산 후 7~8주부터 적극적인 다이어트를 해야한다. 특히 모유 수유는 매일 750~1000kcal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잣, 호두 같은 견과류는 모유 수유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혈액순환을 돕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말린 귤 껍질과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계피를 2대 1 비율로 넣고 끓여, 잣을 듬뿍 넣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출산 후 살을 찌우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육아부담으로 인한 수면부족이다. 수면 부족과 가중된 피로는 산모로 하여금 하루에 쓰는 활동량보다 훨씬 더 많은 음식을 먹게 한다.
산후 6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원래의 몸으로 되돌아 가지 않을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도 방법이다. 임산부의 무리한 다이어트는 자칫 건강을 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이 출산하면 면역력과 체력이 매우 허약해지기 때문에 지나친 욕심으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자궁건강은 물론 산후 풍에 걸릴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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