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판매 우려에도 손보사 홈쇼핑보험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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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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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손해보험협회)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보험사들이 민원감축을 위해 불완전판매 축소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홈쇼핑 및 텔레마케팅(TM) 등 비대면채널을 통한 상품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설계사를 직접 통하는 대면채널에 비해 불완전판매 우려가 높지만, 청약 철회기간이 더 길고 상품이 비교적 단순해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13년 1월말 현재 손보업계의 홈쇼핑보험 원수보험료는 1조1957억원으로, 전월(1조1191억원)보다 766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11월말 9197억원이었던 홈쇼핑보험 원수보험료는 매달 꾸준히 늘어 1조원을 넘어섰다.

TM을 통한 보험상품 원수보험료도 지난해 11월말 4조5041억원, 12월말 5조1793억원, 올해 1월말 5조704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사별로는 지난 1월말 기준 동부화재가 TM으로 8096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했고, 뒤이어 삼성화재 7139억원, 현대해상 6728억원 순이었다.

홈쇼핑보험은 삼성화재 2418억원, 흥국화재 2233억원, 현대해상 2002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비대면채널을 통한 가입이 늘고 있는 것은 비교적 단순한 상품 구조와 간편한 절차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홈쇼핑 등 온라인 채널로 상품에 가입하게 되면 청약을 철회할 수 있는 기간이 15일에서 30일까지 늘어난다. 가입 고객의 입장에서는 설계사를 통한 가입보다 좀 더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이다.

홈쇼핑 및 TM을 통한 가입이 꾸준히 늘자, 보험사들도 최근 비대면채널 시장 확대에 더욱 힘쓰고 있다.

하지만 비대면채널을 통한 가입은 설명이 불충분할 수 있고, 약관에 의거한 보장만 가능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보험사들의 전체 민원 중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27.8%(1만3493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중 비대면채널을 통한 민원이 크게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의 경우 주로 상품 내용이 비교적 단순한 연금, 적금 등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 데다, 고객이 필요한 경우 먼저 연락을 취할 수 있고 절차도 까다롭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대면채널에 비해서는 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콜센터 직원이 상담 시 좀 더 세부적으로 안내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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