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취업난 심각, 대졸자 희망월급 2년만에 2000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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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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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시성 시안 한 대학에서 열린 취업설명회에서 여학생들이 진지한 얼굴로 설명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시안(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4년래 최악의 취업난에 중국 대학졸업예정자의 희망월급이 2년만에 무려 2000위안이나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징바오(新京報)는 베이징(北京)청년스트레스관리센터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올해 졸업을 앞둔 대학생의 평균 희망월급이 3683위안(한화 약 68만원)에 그쳤다고 30일 보도했다. 이는 2011년 5537위안(약 102만원)에 비해 무려 2000위안이나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는 "2년 연속 희망월급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올해와 작년 상황이 다르다"면서 "지난해는 구직자들이 합리적인 경향을 띠기 시작하면서 4592위안으로 떨어졌다면 올해는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구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국 대학생들이 눈높이를 낮추고 있음에도 취업상황은 여전히 기대이하다. 현재 중국의 일반적인 대졸 초임은 월 2000∼4000위안 수준이며 베이징대나 칭화(淸華)대 등 명문대 졸업자 초임도 4000∼6000위안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졸업을 한 달 앞두고 일자리를 구한 황(黃)모 양은 "취업경쟁이 치열해 희망월급을 3000위안까지 낮췄지만 채용된 IT회사의 월급은 훨씬 못 미치는 2500위안이다"라면서 "만족스럽지 않지만 방법이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근에는 농민공 출신 보모조차 3000~4000위안의 월급을 받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졸자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대졸자 수가 지난해보다 19만명 증가한 699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 성장세 둔화에 따라 신규 일자리 수는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중국 500대 기업과 각 주요기관의 대졸자 이상 채용예정 인원은 지난해 대비 1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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