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천공항의 취항항공사수는 89개사로 지난 5월 세계 2위 초대형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 취항에 이어, 3개 항공사가 신규 취항하면 전체 취항 항공사는 총 92개사로 증가하게 될 전망이다.
먼저 6월 2일에는 동유럽의 체코항공이 인천-프라하 노선의 첫 운항을 개시한다.
체코항공은 A330-300 기종(276석)을 투입해 주 2회(화·일) 운항하며, 7월초부터는 주 1회 증편해 주 3회를 운항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대한항공 운항편(주 4회)과 함께 공동 운항을 통해 동일 스케줄(오후 12시45분 인천 출발)로 총 주 7회에 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동유럽을 찾는 비즈니스 및 레저 여행객들의 편의가 보다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싱가포르의 중·장거리 저비용 항공사인 스쿠트(Scoot)항공이 6월 12일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대만 타이베이를 경유해 주 3회 운항할 계획이다.
스쿠트항공은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운항하는 최초의 저비용 항공사로 402석을 갖춘 B777 -200 기종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노선은 양대 국적사 및 싱가포르항공이 현재 주 52회에 걸쳐 운항하고 있음에도 여객수는 최근 4년간 연평균 16.8% 급증해 왔다.
이번 스쿠트항공의 취항으로 여객들에게 한층 다양한 스케줄과 서비스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6월 19일에는 에티오피아의 국영 항공사인 에티오피아항공이 신규 취항한다.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지난해 6월 대한항공이 인천-나이로비 간 직항 노선을 개설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아프리카 국적 항공사의 첫 취항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에티오피아항공은 235석을 갖춘 B767-300 기종을 투입해 아디스아바바-인천 노선(홍콩 경유)을 주 4회(월·수·금·일) 운항하게 된다.
이번 취항으로 향후 인천공항의 장거리 항공 네트워크 강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아프리카 간 관광 및 비즈니스 수요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오는 6~7월에는 신규 항공사 취항과 함께 신규 노선도 활발히 개설돼 인천공항의 중·단거리 노선망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베트남항공이 7월 1일 다낭 노선을 신규 개설해 주 2회 운항하며, 제주항공은 7월 4일부터 나리타(도쿄) 노선을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도네시아 2개 노선을 신규 개설해 7월 19일부터 자카르타 노선을 주 7회, 25일부터 발리 노선을 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연이은 신규 취항 소식과 더불어 인천공항은 운항편수, 여객, 환승객 등 각종 운송지표에서 역대 최고 실적 기록을 경신하며 순항 중이다.
올 4월말까지 운항편수는 8만 8000회로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으며, 총 여객은 1,345만 명으로 9.2% 증가했다.
환승객은 272만 명으로 전년대비 26.7% 급증했으며, 지난 15일에는 개항 이후 ‘누적 환승객 5000만 명 돌파’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 이영근 사장직무대행은 “6월에만 3개 항공사가 신규 취항함에 따라 연간 여객 23만여 명, 좌석 31만여 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 하반기에도 타깃 항공사 및 신규 노선 유치에 주력해 항공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함으로써 여객편의를 극대화하고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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