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 '창조경제 구현'에 가장 적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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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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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자동차산업이 창조경제 대표산업으로 기술 융합 및 창조형 생태계 조성을 주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산업이 창조경제의 주축으로 질적 도약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기∙전자, IT, 화학, 소재 등 이종산업과의 기술 융합을 주도하고 외부 혁신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학회는 30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산업연구원과 함께 ‘창조경제와 한국 자동차산업의 진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자동차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10년 동안 품질 향상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한국 자동차산업이 최근 기술 융복합과 창조형 생태계 조성 등을 핵심으로 하는 창조경제 도입을 통해 추격형에서 선도형 성장 모델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창조경제 시대에 자동차산업에 필요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 발표에 나선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은 “미국은 소프트웨어, 일본은 하드웨어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창조경제 모델을 구축했다”며 “한국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융합에서 창조경제를 성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창조경제의 정책 충족 요건을 △핵심역량의 창출 △경쟁사 모방 난이도 △경제적 파급효과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 △인력확보 가능성 5가지로 제시하고 이와 같은 요건에 가장 부합하는 산업이 바로 자동차산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 총장은 “자동차는 신경량소재 기술, 친환경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의 융합이 필요한 제품”이라며 “특히 미래형 자동차는 단순한 수송기계가 아니라 차량과 사회인프라,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간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발전하면서 인간과 함께 진화하는 인간의 동반자로서 융합과 통섭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는 창조경제 시대의 대표적인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자동차부품연구원 선행연구단의 이재관 단장은 “국내외 시장에서 자동차 관련 안전 규제 및 법규가 강화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자동차산업과 전자, IT, 화학, 소재 등 이종산업 간 합종연횡과 기술적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그 결과물은 스마트카로 구체화되고 있으며 스마트카는 그 자체가 창조경제를 구체적으로 실현한 형태다.

이 단장은 미래 사회의 이동성 키워드로 고안전, 친환경, 친인간, 사회 공존, 융합 등을 언급하며 “스마트카의 경우 자동차 기술과 차세대 전기 전자, 정보통신, 지능 제어 기술 등이 융합하면서 자동차의 내외부 상황을 실시간 인식해 고안전, 고편의 기능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인간 친화적 자동차라고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주제 발표자인 안병기 현대자동차 연료전지개발실장(이사)은 전자, IT, 에너지 등 이종산업과 자동차산업과의 융합의 대표 사례가 그린카인 ‘수소연료전지차’라고 설명했다.

안 실장은 “수소연료전지차의 경우 ‘친환경’과 ‘스마트’라는 두 개의 화두로 개발된 미래형 자동차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충족할 수 없었던 환경 규제 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과학기술과의 접목과 융합을 통해 친환경 미래 사회의 실현 및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그 개발 및 상용화 과정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을 동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산업연구원의 조철 주력산업팀 팀장은 창조경제 구현에 가장 적합한 산업으로 자동차산업을 꼽았다.

그는 “자동차산업은 차량 IT화 및 친환경차 개발을 통한 지속적인 신기능 및 신상품 개발에 따라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자동차산업은 기존 시장의 단순 확대 방식에서 벗어나 과학기술과 ICT산업의 융합 터전 위에 새로운 인재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자체 역량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혁신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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