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6·15행사 실무접촉 제안..정부 불허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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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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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북측위)가 다음달 3일 개성에서 공동행사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하자고 남측위에 제안했다. 정부는 당국간 실무회담 개최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며 사실상 불허 방침을 밝혔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는 30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남측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측위의 실무접촉 제안에 대해 북측위가 29일 이 같은 내용의 답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남측위는 지난 28일 북측위에 공동행사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을 하자는 내용 등을 담은 서신을 보낸 바 있다.

북측위는 이번 답신에서 "우리 해당 관계기관과 연계해 이번 공동행사를 위한 실무접촉과 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대표단의 개성방문에 필요한 통신, 통행, 신변안전 등 모든 편의를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북측위는 중단된 남북 간 군사 통신선 복구 등 통행 절차와 관련해 당국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남측위의 요청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남측위는 북측위에 군사 통신선 복구와 함께 기타 필요 절차를 위한 당국 간 협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통상 1주일 이전에 이뤄지는 북한 주민 접촉신고 등 승인절차를 고려해 접촉 일정을 6월 5일로 수정 제안하고, 통일부에 방북 신고를 했다.

그러나 정부는 개성에서의 실무접촉에 대해 당국간 실무회담 개최가 우선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사실상 불허 방침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우리의 당국간 대화제의에는 답하지 않으면서 민간단체에 당국의 참여를 제안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러한 우리 사회의 여론분열 기도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진정으로 현 남북관계 상황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우선 우리 측이 제의한 당국 간 대화에 조속히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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